"트럼프, 난민 수용 상한선 7500명으로 축소…바이든 12만5000명"
로이터 보도…남아공 백인 '아프리카너' 우선 수용 대상 논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난민 수용 상한을 7500명으로 축소 설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난민 수용 규모는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설정한 12만5000명에서 대폭 축소된 수치로 역대 최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계획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소수민족인 아프리카너(Afrikaner)를 우선 수용 대상으로 삼아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재임 시작 이후 난민 수용을 전면 동결했으며, 이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만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몇 주 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남아공의 아프리카너 난민을 우선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들이 다수 흑인 인종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해당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첫 번째 아프리카너 난민 59명이 미국에 도착했으며, 9월 초까지 총 138명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민 옹호 단체인 레퓨지 카운슬 USA의 존 슬로컴 대표는 로이터에 "이처럼 낮은 수용 상한선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가족을 분리시키며,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다른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용 확대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달간 연간 난민 수용 규모를 4만~6만 명 수준으로 논의해왔으며, 이번 7500명 계획은 그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한, 지난주 유엔 총회 부대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난민 보호 기준을 완화하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인도주의적 이주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