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일 부과 예고 '의약품 관세' 감감무소식…잠정 연기

백악관 고위 관계자 "제약 대기업과 협상 중…관세 계획 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화이자와 의약품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5.9.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잠정 연기됐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 대기업들과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화이자와의 약가 인하 합의를 발표하면서 "다른 주요 제약회사들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 일주일 내에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 협상에 응하지 않는 제약사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려는 일은 그들에게 동일한 금액의 관세를 부과하고 그 방법으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아무도 그런 게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 잘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의약품 관세가 언제 발효되냐는 질문에 "협상이 진행돼 마무리되도록 둘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10월 1일부터 제약사가 의약품 제조 공장을 미국에서 건설 중이지 않을 경우 모든 브랜드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행정명령 등에 서명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