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위기에도 엔비디아 랠리, 미증시 일제↑ 다우는 신고가(상보)

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에도 엔비디아가 랠리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8%, S&P500은 0.41%, 나스닥은 0.31%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은 전일 백악관에서 마지막 협상을 가졌지만, 내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미국은 셧다운에 들어갈 전망이다. 셧다운은 1일 0시 1분부터 시작된다.

협상에 참석했던 JD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셧다운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협상 결렬을 알렸다.

셧다운으로 정부 기관이 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주말로 예정된 지난달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되는 등 투자자들은 ‘깜깜이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이 하향될 수도 있다.

이같은 대형 악재에도 이날 미국 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2.58% 급등한 186.5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시티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자본 지출이 2조8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엔비디아가 최대 수혜주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씨티의 분석가 아티프 말리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AI 분야 자본 지출이 2조8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랠리로 대부분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0.34% 상승했지만 리비안은 3.77%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 이상 급등하자 반도체지수도 0.8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인 JOLTS에 따르면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들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