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내 가자구상에 3~4일 내로 답변해야"

"하마스 답변만 기다리고 있어, 협상 여지는 별로 없다"
"수용 안한다면 매우 슬픈 결말 될 것"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사나흘 내로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을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아랍 지도자들이 자신의 가자 구상을 받아들였다며 "이제 하마스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3~4일 내로 답변해야 한다"며 "하마스가 수용하든지 안 하든지 결과는 둘 중 하나이고, 만약 수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슬픈 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평화 구상에 관해 협상의 여지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구상은 인질 및 수감자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관리 및 재개발을 골자로 한다.

이번 종전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동의할 경우 전쟁은 즉시 끝나고,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준비하기 위해 합의된 지역까지 철수하기로 했다. 또한 공습과 포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작전 중단과 함께 완전 철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전선이 현 위치에서 고정된다.

이스라엘이 종전 조건으로 강조한 인질 송환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종전안 수용 후 72시간 이내에 사망자를 포함해 모든 인질을 송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도 모든 인질이 석방된 후 종신형을 받은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체포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석방해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 유해 1구와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 15명의 유해를 교환하도록 했다.

아울러 평화적 공존을 약속하고 비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은 사면을 받고, 가자지구를 떠나길 원하는 하마스 대원들의 이동도 보장했다.

이번 평화안은 폭넓은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어 하마스를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등 주요 아랍 국가들은 물론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국가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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