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시장 후보 맘다니 압박 "연방 예산 못 받을 것"

"가짜 공산주의 공약 이행에 필요한 예산 지원 없어, 투표 무의미"
"맘다니 출마는 공화당에 일어날 최고의 일", 중도·보수 결집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9.22.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뉴욕 시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재차 부르며 "가짜 공산주의 공약 이행에 필요한 연방 정부 예산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기억하라. 모든 가짜 공산주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대통령인 저로부터 예산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는 하나도 돈을 받지 못할 텐데, 그에게 투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칭 공산주의지 조란 맘다니는 우리 위대한 공화당에 일어날 최고의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그는 한때 위대했던 우리 도시 역사상 어떤 시장보다도 워싱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산주의 이념은 수천 년 동안 항상 실패해 왔다"면서 "또다시 실패할 것이며, 그것은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은 맘다니를 급진 좌파의 대표적 인물로 낙인찍어 중도 및 보수세력의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1년생으로 올해 34세인 조란 맘다니는 2020년 4선 현역 의원을 꺾고 뉴욕주 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임대료 동결,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간당 최저임금 30달러, 5세 이상 아동 무상 보육, 법인세·고소득자 증세 등 강력한 진보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편 에릭 애덤스 현 뉴욕 시장은 전날 뉴욕 시장 선거 캠페인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애덤스의 불출마로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뉴욕주 하원의원)와 민주당 출신이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M.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양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맘다니나 쿠오모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애덤스의 후보 사퇴로 쿠오모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인 조란 맘다니가 지난 4월 16일 뉴욕시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2025.4.16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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