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에 토마호크 미사일 요청…트럼프 허용 가능성 시사
WSJ "트럼프, 에이태큼스 사용 허가 요청에도 반대 안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산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는 데 대한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젤렌스키는 이 자리에서 사거리 약 1440~24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추가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젤렌스키가 토마호크 같은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배치와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 타격을 위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해당 요청들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의 기존 금지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명확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를 제공하면서도 러시아 본토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반격 능력이 제한된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고정밀 장거리 무기로, 제공이 결정될 경우 미국의 군사 지원 수준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토마호크를 포함한 장거리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며,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은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국방부 장관 및 정책 담당자들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를 “종이호랑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목적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계속 공급할 것이며, 나토는 그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나토를 통해 미국산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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