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 환경 당국에 車배출가스 규제 유지 요청
"배출권 프로그램 안정성 약화…차량 혁신 투자 유인 줄어"
지난해만 4조 벌었는데…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약화 전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차량 배출가스 규제와 온실가스 인체 위해성 판정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의견서를 통해 미 환경보호청(EPA)의 배출가스 기준 철회 제안은 "고속도로용 엔진과 차량의 모든 온실가스 배출 측정·관리·보고 의무에서 엔진 및 차량 제조업체들을 면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EPA의 조치가 "(탄소 배출권)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기준 아래에서 축적해 온 성과 기반 인센티브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차량 혁신에 대한 투자 유인을 줄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무배출 전기차(EV) 판매를 통해 탄소 배출권을 획득하고 이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판매해 전 세계적으로 28억 달러(약 3조 95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차량 규제를 해체함에 따라 테슬라는 탄소 배출권 판매를 통해 올렸던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2022년형 모델부터 시작해 연비 규정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벌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의 2035년까지 휘발유 전용 차량 판매를 종료한다는 계획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의회검토법(CRA)에 따른 불승인 결의안에 서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요구는 테슬라와는 정반대다.
지난 23일 미국자동차이노베이션협회(AAI)는 EPA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확정한 배출가스 규제는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AAI에는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해당 규제는 2032년까지 승용차 전체 배출가스를 2027년 예상치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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