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연쇄적 금리인하 신중…"고용 둔화, 침체 신호 아니다"
FT 인터뷰…트럼프 무역·이민 정책, 통화정책에 영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가 밝혔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는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소극적일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그는 FT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가정 하에 지나치게 앞당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시카고 연은이 자체 집계한 실시간 노동 통계에 따르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실업률 4.3% 수준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이민 단속이 고용 통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그는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취업 비자 'H-1B'의 신청 수수료를 10만달러로 인상한다는 계획에 대해서 굴스비 총재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의 비자 정책이 "창업과 혁신에 타격을 가해 생산성 향상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며 "과학에 투자하고 과학 인재를 유치하는 것은 생산성 성장과 강하게 연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예상보다 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며 주요 교역국들이 보복에 소극적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굴스비 총재는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연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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