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 50억-오픈AI에 1000억달러, 젠슨 황 IT업계 황제 등극(종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특유의 가죽 점퍼 대신 중국 전통의상을 입었다. 2025.07.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IT 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엔비디아가 잇달아 공격적인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 것.

최근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2일(현지 시각) 오픈AI에도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업체 '코어위브'에 투자하는 등 그동안 스타트업(새싹 기업)에는 많이 투자했었다.

엔비디아가 투자했다는 소식 하나로 관련 기업은 주가 폭등하곤 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중견 기업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월가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 지분 4%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의 주가는 22.77% 폭등했다. 엔비디아도 3.49% 급등했다.

이어 22일에는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오픈AI는 비상장 기업이다. 따라서 주가 움직임이 없다. 엔비디아가 3.97% 급등하자 오라클이 6.31% 급등하는 등 관련 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오라클은 AI 서버 전문 업체로, 엔비디아의 투자로 혜택을 입을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관련주가 급등하자 나스닥이 0.70%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랠리,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의 투자가 뉴욕증시 전체의 랠리를 이끈 것이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 기뻐하는 NYSE 트레이더들. ⓒ AFP=뉴스1

이에 따라 젠슨 황이 뉴욕증시 전체 시황을 좌우할 정도로 월가의 실력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그와 쌍벽을 이루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기차 판매 급감 등 각종 난제에 직면해 다른 기업에 투자할 형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질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대만 출신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온 한 소년이 엔비디아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전 세계 IT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IT 업계의 황제'가 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