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자폐증 위험 높여…FDA, 의사에 권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 시 자폐증과의 연관성을 경고하며 의사들이 임신부에게 알리도록 식품의약국(FDA)에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은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좋지 않다"며 FDA가 의사들에게 임신부가 타이레놀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중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발표엔 로베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마카리 FDA 국장,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 국장이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에 대해 "이 문제를 나와 함께 미국 정치의 전면으로 끌어낸 사람"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연구한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는 임신 중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 시 안전한 유일한 일반의약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폐증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주요 의학 전문가들과 글로벌 규제 당국의 검증을 거친 엄격한 연구들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신뢰성 높은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같은 결론을 내린 공중 보건 및 의료 전문가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