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中전자제품 기업 안커 동남아 통해 관세회피 의혹"

러트닉 상무장관에 서한 보내 "관세규정 준수 여부 조사하라"

존 물레나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8월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전자제품기업 안커가 미국의 관세를 불법적으로 회피했다는 의혹이 미국 하원에서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이하 중국특위)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안커의 관세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하원 중국특위의 존 물레나 위원장(공화·미시간)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간사(민주·일리노이)는 안커가 제품 코드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동남아시아를 통해 제품을 우회 수출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피해 갔다고 지적했다.

중국특위는 안커가 지난 2023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보조금을 최소 1200만 달러(약 167억 원) 받아 미국 시장에서 부당한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값싼 중국산 제품의 위험으로부터 미국 브랜드와 혁신가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값싼 제품을 쏟아내는 교역 상대국을 비판해 온 러트닉 장관의 평소 기조와 일치한다.

안커는 저렴한 가격의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쌓은 기업이다. 애플이 자사 매장에서 직접 안커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고, 전직 구글 엔지니어가 설립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안커 측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안에 관해 내부 검토 절차에 착수했으며, 사실 확인과 규정 준수 문제 평가를 위해 미국 자문사에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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