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깃꼬깃 은박지 열었더니 유골…미 공항 세관 ‘경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탬파국제공항에서 한 여행자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를 휴대하고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여행자는 뼈를 은박지에 싸서 가방에 넣었으며, 이를 “의식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순찰대(CBP)는 최근 한 여행자가 신고한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실제 사람의 머리뼈 일부와 여러 뼛조각이 포함된 물품이 발견됐다. 이들 유해는 담배, 금지 식물류 등과 함께 포장돼 있었으며, 공항 세관 책임자인 카를로스 마르텔은 “심각한 보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CBP는 해당 유해가 진짜 사람의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마르텔은 자신의 SNS에 “가방 속에 무엇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밀수범들은 우리가 (뭔가 이상한 게 있으면) 항상 물고 늘어진다(we’ll always have a bone to pick)는 걸 알아야 한다”고 적으며 이번 사건을 풍자했다.
당국은 이 여행자가 유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실제 인체의 일부인지, 그리고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여행자는 해당 물품이 “의식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국제공항은 과거에도 이색적인 사건이 잇따랐다. 2023년에는 ‘정서적 지지’로 필요하다며 한 승객이 1.2m 길이의 보아뱀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2024년 초에는 전국 공항에서 압수된 총기 1500여 정 가운데 탬파공항이 가장 많이 총기 압수된 공항 상위 10위에 다른 두 곳의 플로리다 공항과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짜 폭탄 협박, 수하물에서 시신 발견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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