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알카에다, 최근 미국 공격 선동…여전한 위협"

"알카에다, 美 개입 지역에서 잠재적 공격자 선동하려 할 것"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민항기가 고의 추락하면서 연기와 불꽃이 분출하는 모습. 9·11 테러는 이슬람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소행으로 밝혀졌고, 미국은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그해 10월 탈레반이 집권하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가정보국장실 산하 국가대테러센터(NCTC)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알카에다가 최근 미국을 겨냥한 공격을 촉구한 것은 이 단체가 미국에 지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CTC는 19일(현지시간) 법 집행 기관에 보낸 메모에서 알카에다와 예멘에 기반을 둔 연계 조직인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가 "특히 미국의 지원이나 군사 개입이 있는 지역에서 자신들의 매체 발간물과 국제 분쟁을 활용해 잠재적 공격자들을 선동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CTC는 또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시를 피하고, 여행 계획, 일정, 위치에 대한 세부 정보를 게시하거나 공유하지 말며, 근무 시간 외에는 정부 배지 및 기타 신분증을 착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스포츠 및 음악 콘서트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경고하며, 이런 행사에 법 집행 기관 인력을 배치하고 행사 전 보안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NCTC는 법 집행기관과 공유하는 정보가 알카에다의 공격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고서를 통해 알카에다가 미국 공격에 전념하고 있으며 서방 청중에 대한 "접촉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설립된 알카에다는 지난 1998년 아프리카 각지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데 이어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켜 2996명이 사망했다.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해 탈레반이 몰락하자 알카에다는 소말리아와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 침투해 활동을 이어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