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경주 APEC 참석 확정?…오늘 밤 10시 통화 주목
정상회담·틱톡·관세전쟁·엔비디아 등 여러 쟁점 논의 전망
SCMP "미중, 트럼프 국빈 방중 최종 단계 협상 돌입"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전 9시(미 동부 기준, 한국 시간 오후 10시)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첫 대면 회담을 열기로 합의할지 여부를 이번 통화에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사업권 매각 후속 조치와 관세 부과 유예에 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6일 양 정상 간 통화 이후 첫 직접 소통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틱톡에 대한 '프레임워크'(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새로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은 오라클, 앤드리센 호로위츠, 사모펀드사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가져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획의 전체 범위는 양국 정상 통화에서 최종 확정된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로 시작된 미중 간 관세 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우리는 합의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 "중국과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지만, 그건 지금과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한 연장일 것이다. 매우 좋은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7월 3차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추가 연장, 11월 10일까지로 휴전이 연장됐다.
엔비디아를 겨냥한 중국의 조치도 쟁점 중 하나다. 중국은 앞서 지난 12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회사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이외에도 최첨단 미국 기술 기업들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보잉 항공기 주문 등의 쟁점이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에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 에너지 구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두고 최종 단계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은 월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국빈 초청장을 보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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