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세계적 펀드들 미국 비중 잇달아 축소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연준 탄압으로 국제적 펀드들이 미국 노출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모두 17조달러를 감독하는 컨설팅 업체 머스 LCC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이후 3900개 고객사가 미국 비중을 줄이고 유럽과 일본 등 아시아 비중을 늘렸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글로벌 투자 책임자인 후먼 카베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트럼프의 연준 탄압 등으로 글로벌 투자사들이 미국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하고 관세 폭탄을 퍼붓자 미국증시는 급락했었다.
그러나 이후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올랐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S&P500의 경우, 연초 대비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독일의 닥스는 31%, 한국의 코스피는 44% 급등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달러 약세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올라간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가 느리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자주 흔드는 것도 미국 자본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켜 펀드의 미국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 대신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유럽 및 일본 주식과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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