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9% 또 최저…경제·물가 실망감에 곤두박질
부정 평가는 57%로 역대 최고 수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인 39%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2~15일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국정 지지율이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간 40~41%에 머무르다가 추가 하락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부정 평가는 57%로 집권 2기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에서 부정 평가를 뺀 순 지지율은 -18%포인트(P)로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기록했던 -21%P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핵심 지지층의 충성도는 여전히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의 88%,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86%는 여전히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이탈이 심상치 않았다. 자신을 무당층이라 밝힌 응답자의 64%와 중도 성향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경제 문제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일자리와 경제(-22%P), 물가(-34%P)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순 지지율은 집권 2기 들어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과 자질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지도자'라는 응답은 취임 초기 64%에서 이번 조사 기간 50%로 떨어졌다. 또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생한 우파 논객 찰리 커크의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68%는 범행 동기가 '좌파적 신념' 때문이라고 본 반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은 '우파적 신념'(33%) 또는 '정치 외적 요인'(20%) 등으로 의견이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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