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때리는 中, 구글은 풀어줬다…FT "반독점 조사 중단"
"미중 협상서 유연성 보이면서도…타깃 좁혀 효력 강화"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국이 2월 시작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중단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FT에 이번 결정은 규제 초점을 엔비디아로 전환해 미·중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전략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구글 조사 중단이 "중국이 협상에서 유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안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하나는 포기하되 다른 하나는 꼭 잡아야 한다"며 "중국은 보복 대상을 좁혀 효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제네바·런던·스톡홀름에서 세 차례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이번 주 마드리드에서 4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무역 협상에선 관세와 수출 통제, 틱톡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틱톡 관련 거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엔비디아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 초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미국 네트워킹 제품 공급업체인 멜라녹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명 날 경우 전년도 매출의 1%에서 10% 사이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자국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 'RTX 6000D' 구매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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