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유럽 정치 간섭, 테슬라 주가 급락할 수도
- 박형기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유럽 정치에 간섭,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연초 머스크가 잇달아 유럽 정치에 간섭하자 유럽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어 유럽 판매량이 급감,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런던에서 대규모 반이민 극우 집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영국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
그는 화상 연설에서 "영국에서 정권 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선거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인들의 상식에 호소한다. 주변을 잘 살펴보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세상에 살게 될 것인가' 자문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피격당한 미국의 청년 극우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좌파는 살인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를 주최한 영국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은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준 덕분에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영국개혁당, 독일 대안당, 프랑스 국민연합 등 유럽의 극우 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같은 행보로 유럽에서 테슬라 전기차 방화 등 불매 운동이 발생,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 전기차 등록 대수는 8837대로, 전년 대비 40.2% 급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유럽 지역에서 7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 7월 판매는 전년 대비 22.9% 급락했던 6월 판매보다 더 악화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또다시 유럽 정치에 간섭한 것이다. 이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최근 1조 달러의 머스크 급여 안이 이사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60년 전만 해도 CEO는 일반 노동자보다 4~6배 정도 더 받았지만, 지금은 60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톨릭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제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그게 무슨 뜻이고, 무슨 의미일까?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면, 우리는 큰 곤경에 처한 것"이라고 머스크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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