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국무 이스라엘 방문에 "견고한 동맹의 증거"(종합)
"트럼프 체제서 이스라엘·미국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최소 30채 주거 건물 파괴"
- 김경민 기자,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신기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에 대해 "이스라엘과 미국 동맹의 견고함과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 위치한 유대교의 성지인 '통곡의 벽'과 인근 지하 터널을 루비오 장관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스라엘의 동맹은 "통곡의 벽처럼 견고하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 체제에서 이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우리는 이를 깊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의 예루살렘 방문에 대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공식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루비오 장관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하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서 최소 30채 주거 건물을 파괴하며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동부 4개 지역에서 수 주간 작전을 벌이며 최소 3개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고, 현재는 중심부와 서부 지역으로 진입 중이다. 이곳은 대부분의 피난민이 머무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에게 가자시티를 떠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수십만 명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마스는 주민들에게 잔류를 촉구하고 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이 이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영양실조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사망자는 총 422명(어린이 145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올해 초 11주간 식량 반입을 전면 차단했고, 7월 말부터 제한적으로 구호물자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유엔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많은 주민은 남부로 이동할 공간이나 안전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많은 팔레스타인인은 카타르에서 열릴 아랍 정상회의가 이스라엘의 공세를 중단시키길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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