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총리와 긴급 회동…이스라엘 도하공습 파장 수습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배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도하 루사일 궁전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지난 9일 있었던 이스라엘의 카타르 도하 공습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충격을 받은 동맹 카타르를 달래고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 또한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사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에 따른 후속 조처와 향후 중재국으로서 카타르의 역할, 또 양국 간 국방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공습은 지난 9일 카타르가 미국의 새 휴전안을 놓고 하마스와 막후 협상을 벌이던 도중에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도하 시내의 한 주거용 건물을 정밀 타격했고 총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측 협상 대표인 칼릴 알하야의 아들 후맘이 포함돼 있었다.

카타르는 이를 테러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알사니 총리는 CNN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의 기회를 체계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며 중재국 역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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