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시험소의 전자기기 안전성 인증 불허…"국가안보 위협"

FCC, 中시험소 7곳 인증 철회 절차 착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청사. (출처=미국 연방통신위원회 홈페이지) 2025.9.9./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8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험소에서 미국 내 사용을 위한 전자기기 안전성을 테스트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CC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험소 7곳에 대한 인증을 철회하기로 했다.

대상이 되는 시험소는 △충칭정보통신학원 △중국정보통신기술학원 △CQC 차량인터넷기술서비스 △상하이 계측시험기술연구소 △CCIC 남부시험회사 △CVC 테스트 △TUV 라인란트-CCIC 닝보 등이다.

FCC는 "4곳의 중국 시험소에 대한 인증은 지난 5월 이후 만료됐으며, 연장을 신청한 시험소 2곳을 포함해 나머지 시험소도 재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FCC가 중국 시험소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자기기는 수입 전 FCC의 장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미국 내 전체 전자기기의 약 75%가 중국 내 시험소에서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적대적 외국 정부가 FCC의 미국 시장 안전성 인증을 시험하는 연구소를 소유하거나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