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G20 정상회의 마이애미 트럼프 골프장서 개최"

"트럼프 내서널 도랄 마이애미, 최고의 G20 서밋 장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9.05.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자신의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도랄이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정확한 개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업체를 공식 행사 장소로 지정함에 따라, 공직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행사 참가자들이 도랄 리조트에 지불하는 비용은 원가 기준이라고 밝혔으며, 대통령 자산은 제3자가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2020년 G7 정상회의를 도랄에서 개최하려다 비판 여론에 밀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 윤리 전문가들은 헌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부통령 JD 밴스가 미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의 토지 정책과 이스라엘 관련 입장에 대한 불만으로 올해 회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내년 G20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가 참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특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도랄 리조트는 골프장 외에도 클럽하우스, 수영장, 레스토랑, 스파, 약 9300㎡ 규모의 행사 공간을 갖추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