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7% 급락에도 반도체지수 1.65% 상승(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2.7% 급락했으나 경쟁업체 브로드컴이 10% 가까이 폭등함에 따라 반도체지수가 1.65% 상승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1.65% 상승한 5761.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전일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10%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은 9.41% 폭등한 334.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5750억달러로 불었다. 시총이 하루 새 1400억달러 정도 분 것.
이는 전일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에서 오픈 AI와 협력,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체재로 급부상한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평가했다.
브로드컴은 ASIC 가속기라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칩을 만드는 데 비해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라고 부르는 범용 AI 전용 칩을 만든다.
브로드컴이 오픈 AI와 협력, 맞춤형 칩을 만드는 것은 엔비디아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 비벡 아리아는 AI 컴퓨팅 및 네트워킹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점유율이 현재 11%에서 2027년까지 24%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10% 폭등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AI 전용 칩 시장을 주도해 왔던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모두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70% 급락한 167.02달러를, AMD는 6.58% 급락한 151.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업체가 급락했지만 브로드컴이 폭등한 덕분에 반도체지수는 1.65%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한편 다른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인텔이 0.49%, 마벨이 1.20% 하락한 데 비해 마이크론은 5.76%, 대만의 TSMC는 3.49%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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