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2만 2000개 증가…시장 예상 크게 하회(종합)

전문가 집계 7만 5000개 한참 밑돌아
실업률 4.3%로 소폭 상승

뉴욕 맨해튼 한 카페의 채용 공고. <자료 사진> 2022.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만 2000개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전체 고용이 전월 대비 2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로이터 집계에서 8월 신규 일자리는 7만 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소폭 상승해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건의료 부문에서 3만 1000개 증가했으나 이는 평균 월간 증가치 4만 2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사회복지서비스에서는 1만 6000개 증가했다.

반면 정부·제조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연방정부 고용 1만 5000개 △광업·채석·석유·가스 채굴 6000개 △도매무역 1만 2000개 △제조업 1만 2000개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파업 영향으로 1만 5000명 감소가 있었다.

그 외 주요 산업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신규 구직자 수는 19만 9000명 줄어든 78만 6000명으로 전월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27주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25.7%인 190만 명으로 전월과 비슷했으나 전년보다 38만 5000명 늘었다.

6월 고용 수치는 1만 4000개 증가에서 1만 3000개 감소로 하향 수정했고, 7월 고용 수치는 7만 3000개 증가에서 7만 9000개 증가로 상향 수정했다. 조정 결과, 6월과 7월 고용은 이전 발표보다 총 2만 1000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수입 관세와 이민 단속을 고용 둔화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주요 교역국에 대해 설정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본격 발효했지만, 같은 달 29일 미 연방항소법원이 상당수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