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9시 30분 고용보고서 발표, 금리인하 결정적 분수령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현황을 가장 광범위하게 조명하는 데이터가 나온다.

바로 지난달 고용보고서다.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를 확정하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월 고용보고서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각 5일 밤 9시 30분)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고용 지표는 모두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민간 부분 일자리 통계를 산출하는 ADP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5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만5000명에 미달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노동통계국의 최신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718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추적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인 738만 개와 6월의 736만 개의 일자리보다 낮은 수치다.

이같이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현재 고용시장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8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를 7만5000개 추가했으며, 실업률은 4.3%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에 신규 일자리는 7만3000개, 실업률은 4.2%였다.

7월 보고서에서 5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게 크게 하향 조정됐었다. 이 보고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 수장인 에리카 맥켄타퍼를 해임하고,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EJ 안서니를 후임에 임명했다.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보다 안 좋을 경우,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미증시는 랠리할 전망이다.

만약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악화할 경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며 증시가 급락할 수도 있다.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기에 증시에는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각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은 95%로 반영되고 있다. 전일에는 92%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