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쟁' 트럼프 압박에 美명문 노스웨스턴대 총장 사임
버지니아대 이어 트럼프 재집권 후 물러난 두번째 총장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연방 재정 지원금 삭감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노스웨스턴대 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이클 실 노스웨스턴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저는 이사회 지도부와 협의해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룬 진전과 앞으로 놓인 과제를 되돌아볼 때, 지금이 노스웨스턴을 다음 장으로 이끌 새로운 지도자가 나설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의 연구 자금 동결을 언급하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대학이 연구 사명을 보호하고 "학문의 자유, 성실성 그리고 독립성"을 지켜낼 것을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노스웨스턴대에 대한 연구 기금 약 8억 달러(약 1조 1100억 원)를 동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실 총장이 대학 내 가자전쟁 반대 시위 이후 공화당의 압력에 밀려 사임한 다섯번째 총장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사임한 총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제임스 E. 라이언 버지니아대 총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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