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올리언스에도 연방군 배치 고려…"범죄 문제 있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연방군을 배치할 도시로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아닌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고려하고 있으며, 주지사들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도시에 사전 협의 없이 연방군을 투입하겠다는 기존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신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 중 "우리는 지금 결정하고 있다. 시카고로 갈 것인가, 아니면 뉴올리언스처럼 훌륭한 주지사인 제프 랜드리가 우리를 초청해 이 나라의 아주 멋진 지역을 바로잡기를 원하는 곳으로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올리언스는 범죄 문제가 있다. 우리는 그걸 2주 안에 해결할 수 있다. 워싱턴DC보다 더 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는 "우리는 시카고로 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의 폭력 범죄 문제를 오랫동안 비판해 왔지만, 일리노이주의 민주당 주지사는 연방군 투입에 반대하고 있다. 시카고 외에도 트럼프는 동부의 뉴욕시,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연방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연방군 투입 이후 워싱턴DC의 범죄율이 하락한 점을 강조하면서 볼티모어와 시카고 같은 민주당 주도의 도시들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카고에 가고 싶다. 그런데 우리를 원하지 않는 창피한 주지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연방군 투입을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를 조작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의 랜드리 주지사는 공화당 인사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력을 루이지애나주는 기꺼이 수용하겠다. 뉴올리언스에서 슈리브포트까지!"라고 환영했다. 다만 뉴올리언스 시장은 민주당 인사로, 트럼프의 군대 파견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