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백악관 로즈가든에 빅테크 거물들 초청…머스크는 빠져

저커버그·팀 쿡·빌 게이츠·올트먼 등 20여명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 빅테크 거물들을 두루 초청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4일 열리는 이 행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하는 백악관 인공지능(AI) 행사에 참석한 기술·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어서 참석하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초청자 명단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립자와 순다르 피차이 CEO,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데이비드 림프 블루오리진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샴 상카르 팔란티어 CTO, 알렉산더 왕 메타 초지능부문 책임자도 포함됐다.

여기에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국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철회된 재러드 아이작먼 시프트4 CEO도 함께 자리하지만 머스크는 초청자 명단에 없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두고 결별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입씨름을 하며 사이가 더욱 벌어졌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로즈가든 클럽은 워싱턴,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찬과 앞으로 이어질 많은 만찬에 최고의 비즈니스, 정치, 기술 리더들을 환영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빅테크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관계 강화를 위해 애써 왔다. 저커버그·피차이·알트먼 CEO는 취임식에 참석했고, 쿡 CEO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 발표를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한편 백악관 로즈가든 새단장은 잔디를 포장재로 덮고 새로운 파티오에 테이블·파라솔·의자 등을 배치하는 공사를 포함해 지난달 초 완료됐다. 테이블과 파라솔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것과 유사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