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많이 올랐지만 상승 여력 충분”-골드만삭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증시가 올들어 많이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올 들어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CSI 300)는 11% 정도 급등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S&P500지수는 8% 상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들이 정기 적금을 해약하고 증시에 진입하고 있는 것.
중국의 저축액은 23조달러에 달한다. 이같이 막대한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면 중국 증시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사장인 케빈 스니더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주식 시장은 분명히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랠리에 대비, 홍콩의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지만 CSI 300이 7월 이후 10% 급등한 데 비해 MSCI의 전세계 지수는 1.6% 상승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중국증시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데다 젊은층이 아이를 낳지 않아 노동력 부족 현상이 곧 나타날 전망이다.
그런데 AI가 이를 해결해 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주가 랠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팀도 지난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한 자릿수 후반의 추세 이익 성장률, 잠재적인 자산 재배분 등의 요인을 언급하면서 CSI 3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랠리의 가장 큰 동력은 여전히 초과 저축을 가진 중국의 개인 투자자”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이미 많이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최근 증시가 과열 조짐이 보이자 공매도 규제 완화, 투기거래 억제 등의 조치를 들고나왔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CSI 300은 1.97%, 홍콩 항셍지수는 1.21% 각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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