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또 분화…상공 152m까지 용암기둥 치솟아
지난해 12월 이후 32번째 분출…1분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5개 채울 수준
- 심서현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지난 2일(현지시간) 분화해 최대 상공 152m까지 용암 기둥을 분출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이날 분화는 오전 6시 30분쯤 하와이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칼데라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북쪽에서 시작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13시간에 걸쳐 954만㎥의 용암을 뿜어냈다. 이번 분화는 지난해 12월 폭발 후 32번째다.
이번 분출은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위치한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분화구 정상에 국한됐다. 해당 지역은 방대한 보호구역으로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분화가 초당 평균 191㎥의 용출을 분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다섯 개를 1분 만에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당국은 분출 자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대기 중 고농도의 화산 가스가 남아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분화로 약 5만5000톤의 이산화황을 방출했는데 이는 강한 냄새가 나고 독성을 지닌 가스로 대기 중에서 화산성 스모그를 형성해 호흡기 질환과 기타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당국은 이어 화산재를 포함한 화산쇄설물이 분화구에서 최대 16㎞ 떨어진 곳에도 낙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분화 때는 쇄설물이 섬 주요 고속도로 위에 떨어진 사례도 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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