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 됐다"…모스크바 회담 제안(상보)

"우크라 비극, 서방이 러시아 안보 이익 무시했기 때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배제한 적이 없다며 회담 준비가 되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 상태에서 회담을 갖는 건 "헛된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걸 항상 반대해 왔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대로 경제 및 사업 활동을 할 권리에 의문을 제기한 적은 없다. 이는 EU 회원국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서방이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완전히 무시한 데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회의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