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 맡게 해줘"…거절당하자 車로 친 美 변태남의 최후

데이팅 앱 첫 만남서 "발냄새 맡겠다"
빨간 SUV로 여성 치어 팔·가슴 찰과상…가중폭행 기소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화면 2020.9.1(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데이팅 앱에서 만난 여성이 발냄새를 맡게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로 친 뒤 도망갔다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용의자인 엘몬시 서클(28)은 지난 24일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플로리다주 아벤투라의 한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는 여성과 함께 호텔 방에 있던 중 여성에게 발냄새를 맡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그녀의 헌 운동화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발 모델로 활동 중인 이 여성은 헌 신발 값으로 1000달러 (약 139만 원)을 요구하고 신발은 차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서클은 방에서 급히 뛰쳐나갔고 여성은 그가 도둑질을 했다고 생각해 뒤따라갔다.

이어 여성이 주차장에서 빨간 SUV를 타고 도망가는 서클을 발견하자 그는 그대로 차를 돌려 그녀를 치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여성은 팔과 가슴에 걸쳐 찰과상과 멍을 입었다.

피해 여성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에 도착했을 때 남성이 원하는 거라곤 발냄새 맡는 것밖에 없었다"며 "그런 상황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 신발이야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다"며 "냄새나고 낡은 오래된 운동화지만 원래 사람들은 이상한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같은 호텔에 다시 객실을 예약하려다 지난 28일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비슷한 수법으로 저질러진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