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기술주 매도, 미증시 일제↓ 나스닥 0.82%(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역사적으로 가장 주가가 안 좋은 달인 9월 첫날 미국증시에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채권 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증시에서 다우는 0.55%, S&P500은 0.69%, 나스닥은 0.82%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큰 것은 주요 기술주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29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오늘 극단적으로 편향된 항소법원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잘못 판결했지만, 결국 미국이 승리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미국 연방대법원의 도움으로 미국을 다시 부유하고 강하며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혀 대법원 상고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은 92%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에 따라 금리 경로가 변할 수도 있다.

금리 및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급등했다. 30년 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급등해 4.97% 부근에 거래되며 7월 이후 처음으로 5% 수준을 넘보고 있다. 10년물도 4.3% 근처까지 급등했다.

이에 비해 불확실성 증대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물은 온스당 36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단 대형 기술주는 엔비디아가 2% 가까이 급락하는 브로드컴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1.35% 하락했지만 리비안은 2.25%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1.76%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1.12% 하락, 마감했다.

한편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미증시가 하락했음에도 금값이 랠리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1.40%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