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비안 CEO, 美 내연기관車 생산 확대에 "믿기지 않아"
"美 車산업에 매우 부정적…경쟁 사라져 순수 전기차 기업엔 유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확대되는 데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AOL에 따르면 스카린지 CEO는 최근 '플러그드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본이 내연기관 자동차로 재편되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내 아이들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매우 나쁘고, 미국 자동차 산업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엔진 프로그램과 공장 설립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앞으로 전기차 산업이 집중화될 수 있다며 "경쟁이 거의 없는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비안이나 테슬라처럼 순수 전기차 전문 기업들은 많지 않다"며 "전기차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린지 CEO는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한 데 대해선 "매력적인 제품의 선택지가 너무 적다"며 "이상적으로는 현재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나머지 92%의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3~4개, 5개, 6개, 또는 10개의 다른 훌륭한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은 수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에 따라 2021년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 볼보 등은 신형 내연기관 자동차의 단계적인 폐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내연기관을 옹호하며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계획된 내연기관 단계적 폐지 계획을 막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미국의 정책이 바뀌자 GM은 미국 내 가솔린 자동차 생산에 40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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