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일제 급락했는데 알리바바는 13% 폭등(종합2)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전용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지만, 알리바바는 13% 가까이 폭등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는 12.90% 폭등한 135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알리바바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에 맞서 직접 반도체를 개발, 다재다능한 인공지능(AI) 전용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칩은 훈련된 모델이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AI 추론을 위해 제작됐으며, 대부분의 국내 경쟁사와 달리 엔비디아 플랫폼과 함께 작동된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엔지니어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용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재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온라인상거래 업체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는 이날 13%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반도체주는 알리바바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3.30% 급락한 174.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4조2480억달러로 줄었다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경쟁업체인 AMD도 3.53% 급락했다.
이외에 인텔이 2.33%, 브로드컴이 3.65%, 마이크론이 2.45% 각각 급락했다.
특히 마벨은 18.60% 폭락하는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벨이 폭락한 것은 실적 실망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반도체지수도 3.15%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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