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美중간선거 직전 공화당 전당대회 제안 고려"
"전례 없는 일, 대선 이어 중간선거도 대승 거둘 준비"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내년 중간선거 직전에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저는 중간선거 직전에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 제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정말 잘 나가고 있다. 수백만 명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 동참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 선거의 모든 측면에서 승리했으며, 현재 거두고 있는 큰 성공을 바탕으로 중간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둘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모금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저지른 국가를 파괴하는 실수를 바로잡고 미국이 회복하고 번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사상 최고 속도"라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중간선거 직전 공화당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전당대회는 대선 직전 후보 지명과 당 강령 채택을 위해 열리는데, 대선과 대선 사이 중간선거 직전 전당대회 개최는 트럼프가 언급한 대로 전례가 없다.
이는 기존 정치와는 차별화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지층에 자신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당내 장악력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미리 전당대회를 예고함으로써 좀처럼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기를 아예 사전에 꺾겠다는 의도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의 윤곽도 전당대회를 계기로 어느 정도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중간선거는 11월 3일 미전역에서 치러진다. 상원 약 3분의 1(33석+2석), 하원 전체(435석), 36개 주지사 선거, 88개 주의회 선거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트럼프가 실제 이를 제안하면 공화당은 전국위원회(RNC) 협의를 통해 이를 결정하고, 중간선거 전 대규모 집회 성격의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우편 투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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