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뭔가 해보려 했지만…회담서 기존 무역합의 유지"

"韓과 문제 있다 들었지만 어제 만나서 해결…韓이 합의 존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8.26.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과 벌이고 있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국과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어제 회담을 가졌고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기존 합의를 유지했을 뿐"이라면서 "상대방이 합의를 존중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뭐라 말하기 싫지만, 그들은 뭔가 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 했다"면서 "하지만 합의를 지켰다. 잘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무역 상대국과의 합의를 언급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뒤 "그들이 일부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합의한 대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지난 7월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했던 25%의 상호관세는 15%로 낮췄고, 25%의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아졌다.

한국은 자동차 관세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없었던 반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기존 관세에 더해진 수치가 15%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불이익이라고 보고 더 낮은 관세율을 주장해 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