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올해 만나길"…李대통령에 "中 같이 갈까" 농담

[한미정상회담] "李, 다른 한국 지도자보다 남북관계 성과 낼 가능성 높아"
"시진핑, 한국과 중국이 2000년간 51번 전쟁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5.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주최한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다시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총비서와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와 만나고 싶다"며 김 총비서와 매우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매우 친근한 관계가 됐고 존중하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이겼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와 구체적으로 언제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는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 총비서와 만날 때 그가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했다며 "그는 아주 훌륭하게 기자회견을 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다른 한국 대통령들과의 대북정책을 비교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뭔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내가 한국에서 함께 일해온 다른 지도자보다 그 일을 이룰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과 같이 김 총비서와 판문점에서 다시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나는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매우 무기가 많은 곳이었으나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꼈다"며 "북한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국과 관련한 언급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방중 계획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중국에 같이 가는 것은 어떠냐"며 "같이 비행기를 타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담하듯이 말한 것"이라고 웃었고 이 대통령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방중을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또 "한국은 원래 하나의 아주 강력한 나라였다. 중국과도 여러 차례 전쟁했다"면서 "시 주석은 지난 2000년간 한국과 51번 전쟁을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