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화성탐사선 '스타십' 10차 시험발사 직전 취소

"지상시스템 문제"…올해 7~9차 시험발사 연이어 실패

5월 2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이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9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0번째 지구궤도 시험 발사가 연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발사 약 30분을 앞두고 엑스(X) 계정을 통해 "오늘 예정된 스타십 10번째 비행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X는 연기 이유에 대해 "지상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는 로켓 자체가 아니라 발사대와 발사 준비 과정에 쓰이는 지원 설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보인다.

재발사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스타십의 시험 비행은 연달아 실패로 끝났다. 올해 1월, 3월, 5월에 연달아 진행된 7~9차 시험 비행에서 스타십 상단부가 모두 임무 완수에 실패하고 파괴됐다. 지난달에는 10차 발사를 준비하다가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으로,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통해 1단 로켓 회수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머스크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타십 프로젝트가 잇달아 실패하면서 2년 내로 화성에 5개 정도의 스타십을 보낸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