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티모어, 통제불능 범죄도시"…주방위군 배치 위협
메릴랜드 주지사 "트럼프 1980년대식 공포 전술, 산책 제안"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주방위군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볼티모어를 "통제 불능의 범죄 도시"라고 지칭하며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가 LA의 개빈 뉴섬처럼 도움이 필요하다면, '군대를 보내겠다'" 밝혔다. 그는 무어 주지사를 향해 조롱 섞인 별칭을 사용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웨스 무어 주지사 간의 갈등은 이번 주 들어 더욱 격화했다. 무어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와 1980년대식 공포 전술을 직접 반박하기 위해 볼티모어 거리를 함께 걷자"고 제안했다. 이어 X에 "도널드, 필요하다면 골프카도 준비해드릴게요"라며 79세의 트럼프를 조롱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범죄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면 '산책'하러 가겠다”며 무어의 범죄 대응 성과를 비판했다. 하지만 무어 주지사는 메릴랜드의 살인율이 자신이 주지사로 재임한 이후 20% 이상 감소했으며, "볼티모어의 살인율이 이 정도로 낮았던 마지막 시기에는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워싱턴 D.C.에 주방위군을 배치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LA에 약 5000명의 병력을 투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강하게 반발했는데 그는 2028년 대선 유력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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