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서 중대한 양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빌딩 뮤지엄에서 열린 보수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칸 컴패스의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03 ⓒ 로이터=뉴스1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빌딩 뮤지엄에서 열린 보수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칸 컴패스의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 "중대한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수용했으며, 우크라아나에 친러 정권을 세우려던 초기 목표를 철회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실질적인 양보를 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안보 보장이 포함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낳은 유럽 최악의 전쟁을 일으켰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 중단의 조건으로 동부 돈바스 지역 포기,나토 가입 포기 및 중립 유지,서방 군대의 주둔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국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가 2주 내에 평화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밴스 부통령은 제재는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고려될 것이며,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의 휴전을 유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경제적 압박의 일환"이라며 "러시아가 살상을 멈춘다면 세계 경제에 다시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고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