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케데헌' 영향력 '겨울왕국' 수준…부모들이 더 몰입"

"부모들도 중독 경험"…한국 문화·빠른 전개 등 성공 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영향력이 '겨울왕국' 등 유명 디즈니 영화의 수준에 달했다며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도 몰입하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데헌은 개봉 주간에 약 2억 5000만 분 동안 스트리밍됐으며 이 주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개봉 이후 시청률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케데헌은 지난달 말까지 시청 시간이 4배 이상 증가해 지난달 4번째 주에 시청 시간이 10억 분을 넘었다. 이는 넷플릭스의 전체 시청 시간 증가에도 기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실비아 크루즈(41)는 처음에는 제목에 '데몬'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본인도 이 영화를 최소 12번 이상 봤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콘텐츠 제작자이자 4살과 8살 아들을 둔 크리스 맨은 "매년 한 번씩 인터넷을 뒤흔드는 것이 있는데 '케데헌'은 2025년의 그런 현상"이라며 "나는 이 중독을 현실에서 직접 경험한 부모"라고 덧붙였다.

NYT는 이 영화가 "예상치 못한 대기록을 깨면서 디즈니의 '엔칸토'와 '겨울왕국'이 달성한 문화적 영향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이 영화를 열정적으로 시청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부모가 자녀들만큼, 또는 자녀들보다 더 영화에 몰입하고 있다는 농담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멜리사 마르티네스 시러큐스대 미디어학과 부교수는 이 영화의 문화적 특수성이 케데헌의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며 영화 제작진이 "줄거리의 세부 사항과 한국의 문화적 요소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를 가능한 한 진정성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케데헌의 빠른 전개가 틱톡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완벽한 시청 콘텐츠"라고 분석했다. 7살과 9살 딸을 둔 멜리사 자로(42)는 "어릴 적에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봤지만 그들은 너무 지루하고 느리다고 해서 끝까지 보지 못했다"며 "이 영화는 훨씬 빠르다. 아마도 아이들은 모든 것이 빨라진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