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 이민정책 상징' 엘살바도르인 석방

제3국 추방 가능성도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쿡빌에 있는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2025.8.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부당하게 추방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된 후 불법 밀입국 방조 혐의로 구금된 엘살바도르 남성이 22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인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30)는 이날 약 160일 만에 가족과 재회한 후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로 추방될 경우 갱단으로부터 피해를 볼 가능성이 2019년 법원으로부터 인정돼 추방이 금지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오류로 3월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다. 당시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됐다.

미국 대법원은 6월 행정부에 가르니시아의 송환을 "원활하게 진행하라"고 명령했고 가르시아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행정부는 미국으로 송환된 가르시아를 곧바로 체포해 불법 밀입국 방조 혐의로 기소해 구금했다.

다만 가르시아는 우간다 같은 제3국으로 다시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가르시아의 변호사 숀 헤커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르시아에 대한 보복성으로 형사 기소를 했다"며 "미국 법원의 적법 절차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의 불법 밀입국 방조 혐의 재판은 2027년 1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상징한다고 AFP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