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심각한 캐나다 홍역…올해 확진자 4600명 넘어

온타리오주서 2366건 보고…美는 1375건 확인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런던 빅토리아 병원에서 한 시민이 홍역 검진을 기다리고 있다. 2025.7.9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캐나다의 홍역 확진자 수가 4500명을 돌파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캐나다 홍역 확진자 수는 46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미주 지역 전체 확진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AFP는 전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에선 현재까지 2366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으로 올해 1375건의 홍역 확진을 확인했다.

범미주 보건기구(PAHO)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홍역 확진 환자의 71%가 백신 미접종자이며 18%는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1998년 공식적으로 '홍역 퇴치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일부 메노나이트 기독교 공동체를 중심으로 홍역이 급속히 재확산했다. 메노나이트는 현대 의학의 불신 등으로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캐나다 의료계는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허위 정보 유포도 이번 대규모 확산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홍역은 매우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질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된다. 폐렴·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