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버블이라고? AI 특수 이제 시작일 뿐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의 기술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AI 버블 우려는 다소 생뚱맞다. AI 특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자 AI 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버블론이 급부상한 것은 지난 19일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AI에 버블이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이어 20일(현지 시각)에는 MIT가 AI 기업 95%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다소 성급한 지적으로 보인다.

낙폭도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날 나스닥은 0.67% 하락했다. 전일에는 1.46% 하락했었다. 이틀간 약 2% 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를 급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 AI 버블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AI에 지출되는 수조 달러를 감안할 때 AI 강세 사이클은 적어도 앞으로 2~3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의 기술주 조정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AI 주식은 중국 딥시크 충격으로 올 초 험난한 출발을 했지만, 엔비디아가 잇달아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었다.

이번에도 이같은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가 또 깜짝 실적을 발표한다면 기술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이브스의 지적대로 최근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