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지대공 미사일 고갈..."한국에서 꺼내갈 가능성"
미군 사드·패트리엇 미사일 고갈...한반도 영향은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방공체계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요격 미사일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재고 비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체계 모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자산인 탓에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 디펜스뉴스는 "2026 회계연도 기준 미 국방부가 보유한 사드 요격 미사일은 약 646기(추산치)인데 반해 중국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은 약 2700기에 달하고 계속 생산 중"이라며 "중국과 갈등이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고 경고했다.
더군다나 지난 6월 미군은 재고량의 4분 1가량인 최대 150여발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돕는 데 썼다.
반면 2026년 미 국방부는 사드 요격 미사일을 37기 보충할 계획으로, 이 속도로는 12일간 소진한 양을 복구하는 데 약 4년이 걸린다.
미군은 고고도 방공체계인 사드뿐만 아니라 중거리 방공체계로 우크라이나전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능력을 입증한 패트리엇 미사일도 부족하다.
지난달 영국 더 가디언은 미 국방부가 중동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소진한 뒤, 재고를 계획한 수준의 25%만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제조사는 단계적으로 증산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동맹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는 미군이 겪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가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든 돔' 구상처럼 미국 본토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방공 체계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위협 인식이 미국 내에 생겼다"며 "해외 주둔 미군이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과 미사일들을 좀 더 중요한 지역 그리고 미 본토에 조금 더 집중적으로 배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본다면 주한미군에 있어야 할 패트리엇 미사일 자산들을 한국과 별도의 상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드 요격 미사일의 고갈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봤다.
두 센터장은 "사드는 한반도에 1개 포대만 전개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빼고 말고 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이란과 달리 북한이 한국에 탄도미사일을 날릴 땐 동시에 수백 발을 날릴 것이기 때문에 지대공 미사일을 재장전할 여력 자체가 없다"며 "주한미군 사드 포대의 예비탄 수는 한반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논하는 데 있어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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