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사 챗봇 "최고 대통령은 오바마" 답변…곧 폐기되겠네
트루스소셜의 AI 검색서비스 '트루스 서치 AI' 답변 화제
"2020년 대선 조작 없어" "관세는 미국인에 부과" 등 반트럼프 견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새로 도입된 챗봇 형식의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트루스 서치 AI'가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트루스 서치 AI는 2020년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에 패했던 당시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패배를 부정한 바 있다.
또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난입한 데 대해선 "폭동"이라고 규정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광범위한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이 있다고 트루스 서치 AI는 답했다.
관세는 '미국인'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며, 관세가 주식 시장을 부양하고 있지 않다고 트루스 서치 AI는 답했다.
이 밖에 최고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묻자 트루스 서치 AI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직후 보도된 폭스뉴스 기사를 들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존하는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WP는 "트루스 서치 AI의 출시는 AI 도구가 소유주가 원하는 답변을 항상 주지 않는다는 문제를 드러내게 했다"고 꼬집었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대안 차원에서 2021년 새롭게 만든 소셜미디어다.
트루스소셜의 소유주 겸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6일 '트루스 서치 AI'를 출시했다. 당시 회사는 서비스 개발을 맡은 퍼플렉시티 임원을 인용해 "직접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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