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투입해 중남미 마약 카르텔 공격' 지시"-NYT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미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올해 초 여러 마약 밀매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이 국방부에 군사력 사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특수부대 투입과 정보 지원 제공 등이 논의 중인 방안에 포함돼 있으며, 모든 작전은 외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보도 직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침공은 없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개입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백악관 복귀 첫날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들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 아라과,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 등 중남미 기반의 마약 밀매 조직 8곳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또 다른 조직인 ‘태양의 카르텔’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 조직은 지난 20여년간 수백 톤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3월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강간과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른 집단으로 규정하며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들 조직이 미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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