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마두로 대통령 현상금 700억 상향…"최대 마약범"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체포 현상금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로 상향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엑스(X)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범 중 한 명이며 우리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디 장관은 이어 마두로 대통령이 해외 테러 조직을 이용해 마약과 폭력을 미국에 들여오고 있다며 마약단속국(DEA)이 현재까지 그와 그의 측근들이 연관된 코카인 30톤을 압수했으며 이중 약 7톤이 마두로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펜타닐이 섞여 있는 코카인 때문에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과 삶이 파괴됐다면서 "비열한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는 개인 전용기 2대와 차량 9대 등 마두로와 관련된 자산 7억 달러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등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 2020년 3월엔 마약 테러, 코카인 수입 공모,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하고 체포 보상금으로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0일 현상금을 2500만 달러로 인상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다시 두 배로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에서의 부정 선거 의혹 논란에도 올해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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