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추가 제재 여부, 6일 특사 협상 결과 보고 결정"

위트코프 러시아 방문 예정
"바이든의 전쟁이지만…여섯번째 전쟁 중단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움에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태스크포스 구성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현안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8.0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에 대해 오는 6일 예정인 러시아 측과의 협상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 후 진행한 현안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내일 러시아와 회의를 가질 것이며 그때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국가 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여전히 실행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관세) 비율을 정한 적이 없지만, 그와 비슷한 조치를 많이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6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에 대해 "우리는 항상 위트코프 특사를 모스크바에서 만나 기쁘다"면서 "이런 접촉은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매우 유용하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8월 8일)을 앞두고 진행하는 대화인 만큼,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휴전을 위한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도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인도가 미국의 러시아산 우라늄과 화학비료 수입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확인해 보겠다"라며 답을 피했다. 트럼프는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서 갈등을 겪자, 인도가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추가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0세 이상 고령자를 징집하고, 다운증후군 징집자가 전장에 있는 전쟁을 미국이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건 (전임자) 바이든의 전쟁"이라면서 "지난 5개월 동안 5개의 전쟁을 중단시켰고, 솔직히 말해 이번이 여섯 번째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